(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최대 주주인 프랑스 보험ㆍ자산운용사 악사그룹이 지난 2분기 보유하고 있던 골드만삭스 지분 절반 이상을 털어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자료를 인용, 악사가 2분기에 골드만삭스 주식 1600만주 이상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악사가 보유하고 있는 골드만삭스 지분은 5%에서 2.1%(1060만주)로 절반 이상 줄었다고 블룸버그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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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6개월 주가 추이(달러/출처:CNN머니) |
FT는 악사가 골드만삭스의 지분을 대폭 줄인 것은 사기혐의와 관련해 SEC가 부과한 5억5000만 달러 상당의 벌금과 금융시장 상황이 골드만삭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제소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골드만삭스 주가는 23% 떨어졌다. 지난달 골드만삭스가 SEC와 5억5000만 달러를 벌금으로 내기로 합의하면서 주가는 회복됐지만 2분기 순이익이 83% 급감하면서 주가는 다시 3% 추락했다.
FT는 악사가 지난 2분기에 US뱅코프, 바클레이스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피프스서드뱅코프 등의 지분은 늘린 만큼 골드만삭스 주식 매각은 금융기업에 대한 투자전략 재편의 의미도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악사는 이번 지분 조정으로 골드만삭스의 7대 주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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