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유로존 은행 긴급대출 내년초까지 확대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금융권에 대한 긴급대출을 내년 초까지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오는 9월2일 예정된 통화정책 회의에서 내년 초까지 은행들에 대한 주간 및 월간 대출은 물론 3개월 대출에 대한 무제한 공급 조치를 지속하는 계획을 밝힐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실시한 국채매입 조치도 재활성화하는 방안을 선택안으로 고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로존 성장세는 ECB의 전망치를 초과하고 독일 경제가 수출 주도의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경제 성장둔화가 유로존 경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판단으로 ECB가 유로존 은행에 대한 긴급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FT는 전했다.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도 최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초까지 ECB의 출구전략을 보류할 계획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트리셰 총재는 잭슨홀 회의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재정적자 축소를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ECB의 기존 '양적완화' 조치는 3년째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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