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교육감, 파격인사 단행...반발기류 감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8-30 12:2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비전문직 출신 교육장, 여성 중등과장 첫 선발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본청에서 국장·과장 등으로 오랫동안 근무해온 장학관 17명을 대부분이 비선호 지역의 학교에 발령내는 파격 인사를 단행해 내부 분위기가 술렁이고 있다.
 
곽노현 교육감은 30일 '교장·교감·교육전문직 인사'(9월1일자)를 발표하면서 "학교 현장에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곽 교육감은 최근 "경력이 풍부한 장학관들은 교육청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열악한 학교들의 환경 개선을 위해 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역교육장과 중등교육과장 인사도 전례 없는 방식이다.

곽 교육감은 전문직을 거치지 않은 조남기(57) 서울원신초등교장과 김종관(60) 성동공고 교장, 한명복(57) 구현고(자율고) 교장을 각각 동작, 성동, 북부 지역 교육장으로 발탁했다.

본청 핵심과장으로 꼽히는 중등교육과장 자리에는 여성인 오효숙(58) 강남교육청 학무국장을 앉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비전문직 출신 교장이나 전문계고 교장이 교육장으로 발탁된 사례는 처음이고 여성이 중등과장이 된 것도 시교육청 역사에서 없던 일"이라며 "현장의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은 인물들이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이번 인사 원칙에 대해 "능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인사를 교육여건과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 배치하고 교육현장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업적을 달성한 교장 등을 주요보직에 발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문직 출신의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인사와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가 나왔다. 기존 인사원칙을 믿고 교육 발전에 헌신해온 사람들의 노력은 뭐가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shu@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