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7월 소비지출 0.4%증가…소득 0.2%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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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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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지출이 소득증가에 힘입어 전망치를 상회했다.

30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7월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4% 증가해 지난 3월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전문가들은 7월 소비지출 증가율을 0.3%로 추정했으나 실제 발표치는 이를 웃돌았다.

이같은 소비증가는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7월 자동차 판매는 전월보다 40만대 늘어난 1160만대를 기록했다.

7월 소득은 전월대비 0.2% 증가해 저축률은 0.3%포인트 떨어진 5.9%를 기록했다.

하지만 예상치인 0.3%를 하회한 데다 세금 공제후 가처분소득도 지난 1월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향후 소비지출 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이 선호하는 식료품과 연료를 제외한 7월 소비지출은 전월대비 0.1% 증가했고 전년대비 1.4% 오르는 데에 그쳤다.

물가도 동반 상승했다. 소비지출과 연동되는 7월 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5% 올라 지난해(1.5%)보다 상승했다.

따라서 이같은 물가상승을 감안한 지난달 소비지출은 0.2% 증가에 그친 셈이다.

전문가들의 전망도 어둡다. 소비지출 증가에도 자동차 제조업체나 소매유통업체들은 실질적인 수요가 미약해 생산량을 추가적으로 늘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스포츠의류업체인 J.크루는 지난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미키 드렉슬러 J.크루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면서 올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판 스탠리 피어폰트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비지출이 더디고 힘겹게 오르고 있다"며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더블딥(이중침체)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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