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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평 와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는 정성근 교수는 "자연이야말로 신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는 치고의 작품"이라고 말한다. |
정성근 경원대학교 미술디자인대학 시각디자인과 사진전공 교수는 원래 사진기자 출신이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잡지 사진을 촬영하면서 그는 처음에는 '현상'에만 주목해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결국 '자연'으로 돌아갔다. 2007년 미국 서부의 요세미티국립공원을 시작으로 자연을 찍는데 열중해 왔다.
"인생이 내 의지대로 안되듯이 해가 뜨고 지고 안개가 끼는 것도 모두 신의 생각입니다. 원래는 일출을 찍으려고 갔는데 짙은 안개가 끼어 있어서 포기했지만, 보다 더 좋은 작품을 얻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는 이 안개 작품으로 지난 5월 서울 신사동에서 10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현재는 경기도 양평 와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열고 있다.
심안의 빛(light of inward eyes) 시리즈에서 그가 보여주는 세상은 고요하고 평온하며 신비스럽다.
촉촉하게 젖은 연두빛 들판과 잔잔한 호수가 새근새근 숨쉬고 있는 듯 하다. 사진의 배경이 되는 천섬은 1800여 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곳이다. 세계 부호들이 작은 섬 하나하나에 별장을 지어 놓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실제로 이번 작품도 캐나다 토론토에서 퀘벡 방향으로 무작정 차를 달려 만난 곳에서 얻었어요. 안개라는 것이 마치 절대자가 손으로 쥐었다가 풀어놓는 것처럼 금방 사라지더군요. 순간순간마다 해가 조금씩 올라오면서 주변 풍경을 금세 바꿔놓거든요. 그래서 촬영을 하는 30분 동안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어요. '심안의 빛' 시리즈는 5000장 중에서 20장을 고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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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of inward eyes, 80×120cm, ink-jet print, 201005 |
바로 사진에 회화 기법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사진에도 강약과 높낮이를 주면 회화의 느낌이 납니다. 특히 트리밍(trimming)에 신경을 썼죠. 사진을 찍고 나서 화가들과 만나 자문을 얻기도 했죠. 사진과 회화의 중간 같은 느낌때문에 덜 지루하다는 평가를 듣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자신의 작품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쉼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현대인들은 너무 바빠요. 제 작품이 그들에게 편안함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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