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애플이 매년 9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선보인 제품들은 잇따라 대박을 치며 정보기술(IT)업계를 긴장시켰기 때문이다.
더욱이 9월은 대표적인 쇼핑시즌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기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31일 잡스가 다음달 1일 선보일 신제품에 전 세계 IT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애플의 신제품과 관련해 업계에서 떠도는 소문을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2005년 첫선을 보였던 아이팟나노의 새로운 버전이 공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새 아이팟나노는 동그란 모양의 선택패드가 터치스크린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아이폰과 아이패드, 아이팟터치에서 사용할 수 있는 25만개의 애플리케이션도 내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 아이팟터치가 나올 것이라는 소문도 무성하다. 카메라가 장착돼 얼굴을 보고 대화할 수 있는 페이스타임 비디오 채팅이 가능하며 동영상을 주고 받을 수 있는 3세대 이동통신(3G) 환경이 채택됐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로운 애플TV가 등장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음악 관련 제품은 아니지만 현재 229 달러보다 싼 보급형 TV로 아이폰의 운영체제(OS)를 갖춘 셋톱박스 형태가 될 것이라고 포춘은 내다봤다.
다양한 음악파일 및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아이튠즈의 새 버전이 소개될 가능성도 높다.
음원 다운로드와 재생이 가능한 웹 기반의 소프트웨어(SW)로 현재 1.99~2.99 달러로 구매할 수 있는 동영상 프로그램의 가격도 99 센트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음악리스트 공유기능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포춘은 그동안 출시가 미뤄져 온 흰색 아이폰이 등장하거나 잡스가 학수고대해온 비틀즈의 음악을 아이튠즈를 통해 들을 수 있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포춘은 최근 MP3 플레이어의 인기가 시들해져 이번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가 예전만한 호응을 누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008년 9월 선보인 2세대 아이팟터치와 아이튠즈 8.0버전에 대해 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당일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4.7%나 떨어졌다.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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