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퇴임 교수부부 후학 양성을 위해 거액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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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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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과 김유항 교수와 신소재공학부 황진명 교수 부부, 1억1500만원 학교에 기증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31일로 퇴임하는 인하대 부부 교수가 학교에 후학 양성을 부탁하며 거액의 장학금을 기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인하대는 화학과 김유항 교수와 신소재공학부 황진명 교수가 1억원의 적립금과 이제까지의 수익금인 약 1500만원을 학교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31일 자로 정년퇴임하는 김 교수는 지난 2003년 부총장 임기를 끝내며 부부의 이름을 붙인 '유진장학금'으로 1억원을 기증하기로 약정하고 지금까지 7년간 황 교수와 매달 60만원 씩을 적립했다.

1972년과 화학과 교수로 부임한 김 교수와 1976년 무기재료공학과 교수로 부임한 황 교수는 그 동안도 학교발전기금 등으로 약 5000만원을 기증해 왔다. 김 교수는 이밖에도 화학과 발전기금 모금위원회를 발족시켜 교수·직원·동문들로부터 6억5000만원을 조성했다.

김 교수는 "개인으로는 38년, 부부가 합치면 총 74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리의 꿈과 젊음과 열정을 바쳐 인하대에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가꾸고 키우는 교수로 재직했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유진장학금을 힘닿는 대로 계속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는 정년퇴임을 하면서 정부로부터 교원 최고의 훈격인 황조근정훈장을 수여받는다. 또한 인하대는 두 교수의 뜻에 따라 '유진장학금'의 이름으로 화학 전공 및 신소재공학 전공의 우수 학생을 선발해 매년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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