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지난 8월 22일 이뤄진 구대성 선수의 은퇴기자회견 |
한국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구대성 선수가 9월 3일 국내의 선수생활을 마감하는 고별경기를 갖는다.
한화는 구대성 선수가 9월 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릴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은퇴 경기를 갖는다고 8월 31일 발표했다.
당초 구대성 선수는 9월 2일 소박한 은퇴식만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구대성 고별경기를 열어달라는 팬들의 요구로 류현진 선수의 등판 예정일 익일인 9월 3일 '불패의 사나이 臺晟不敗' 컨셉으로 은퇴경기를 갖기로 했다. 이날은 은퇴 경기와 함께 은퇴를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이뤄진다.
이날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구대성 은퇴경기 특별제작 유니폼'을 착용하고 야구경기에 출전하며 구대성은 선발투수로 투구한다. 더불어 구대성이 시구를 담당하고 장남인 구상원(13) 군이 시타를 맡는다.
공식 행사는 5회말 종료 이후에 은퇴기념 영상물 상영을 시작으로 20분 정도 진행되며 △'구대성 18년 야구인생의 동반자' 15명 초청 △15명의 격려 메세지가 담겨진 기념구로 제작된 조형물 전달식 △기념품·배번 전달식 △은퇴 소감 발표, 마운드 작별 인사 △선수단 헹가래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 프로야구의 대표 좌완투수였던 구대성 선수는, 지난 1993년 한화이글스의 전신인 빙그레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에 입문했다.
이후,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오릭스버팔로스의 4년(2001~2004)과 미국프로야구 뉴욕메츠에 진출했던 1년(2005년)을 제외한 총 13시즌을 한화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568경기에 나와 '67승71패, 214세이브, 방어율 2.85'를 기록했다.
구대성 선수는 그의 최고 전성기인 1996년에 18승3패 24세이브로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하면서 그해 다승·방어율·구원 등의 투수3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1999년에는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서기도 했다.
한편 9월 3일 한국프로야구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구대성 선수는 지도자 수업을 포기하고 11월 출범하는 호주 프로야구 시드니 블루삭스에서 2년 더 선수로 뛸 계획이다.
이날 경기는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 후원으로 일반석에 한하여 무료입장이며, 입장관중 전원에게 기념타월을 증정한다. 팬들은 경기전 장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구대성의 특별 팬사인회와 구대성 투구폼 따라하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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