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첫째주 화제의 책 '부자들의 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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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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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부자들의 음모 / 로버트 기요사키/ 흐름출판
지난 5월 그리스에서 촉발된 금융위기는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옮겨지며 ‘도미노 공포’를 확산시켰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이 가시기 전이었다. 다행히 750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통해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최근 더블딥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며 세계경제는 다시 초비상 상태에 돌입했다. 이미 부동산 대폭락, 금값 폭등, 최악의 실업률, 퇴직연금 파산 등 일반 서민은 큰 타격을 입었다. 절약해도 제자리걸음이고, 빚만 늘어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반면 부자는 끄덕 없다. 지금도 많은 돈을 굴리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반 서민과 부자는 무엇이 다른지, 다시 부는 금융위기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부자들의 음모’는 부자가 은행·정부·금융시장을 통해 세계경제를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돈의 규칙’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이 돈의 규칙을 바꿈으로써 금융위기는 이미 예견됐다는 것이다.

1971년 8월 15일 미국 달러는 죽었다. 그날 의회의 인준 없이 닉슨 대통령은 금태환제도를 없애고 ‘돈의 규칙’을 바꿨다. 국가에서 금을 보유한 만큼 돈을 만드는 대신 무제한으로 돈을 찍어, 마음대로 빚을 질 수 있는 것이다. 그보다 앞서 1931년 미국은 연방준비제도를 만들어 세계 갑부들에게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권한을 주었다. 이 때부터 부자만의 ‘돈의 규칙’이 생겼다. 금태환제도가 폐지되며 그 규칙은 더욱 완벽해진 것이다.

돈을 마음대로 찍어내며 세계 경제는 큰 호황을 맞이했다. 상품과 자산의 가격은 오르고, 집값은 치솟았다. 일반 사람은 돈의 낡은 규칙에 따라 버는 한도 안에서 생활하고 빚을 내서 집부터 샀다. 이러한 낡은 생각은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신용카드와 홈에퀴티론을 토대로 복잡하게 쌓인 파생상품으로 인해 세계의 은행 시스템이 무너지고 수많은 가정이 파산으로 내몰렸다. 정작 부자는 구제금융과 횡령 등으로 자신의 부를 지키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가 떠안은 빚은 서민들의 몫이 됐다. 서민들은 세금·부채·인플레이션·퇴직연금의 희생양이 된다

부자와 서민은 자본이득과 현금흐름의 차이를 아느냐에 달렸다. 책에서 전하는 돈의 새로운 규칙은 ‘분산하지 말고 집중하라’와 ‘돈을 아끼지 말고 써라’다. 자본이득이 아닌 현금흐름에 초점을 맞춰 집중 투자하는 것이다. 현금흐름을 통제하면 자본이득도 따라서 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금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는 많은 금융지식을 습득해야 한다.

이 책은 총 2부로 나눴다. 1부는 거대갑부들이 돈 공급량을 조절하며 세계경제와 정치시스템을 어떻게 통제하는 지 전한다. 미국의 연방준비제와 재무부의 관계 변화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예컨대 1974년 미국 의회가 퇴직 연금제도를 바꿔 근로자들이 돈을 주식시장에 퍼붓고 이를 통해 어떻게 부자들이 돈을 벌어들이는지 알 수 있다. 2부는 이러한 부자의 음모 속에서 우리 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자신의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과 고수익을 얻는 방법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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