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중국의 위안화 환율개혁이 중미 간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후샤오롄(胡曉煉)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향후 위안화 환율에 대한 통제를 느슨히 할 것이지만 위안화 환율개혁이 중미 간 무역불균형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6월 19일 환율 변동성 확대 정책을 발표한 이래 위안화 환율이 미 달러에 대해 소폭 하락하자 미국 내에서는 중국의 환율제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다시금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후 부행장은 줄곧 중국 위안화 환율을 비판하는 목소리에 반박해왔다.
후 부행장은 "위안화 절상은 중미 무역 불균형 해소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소모적논쟁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후 부행장의 생각이라고 WSJ는 전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 정책은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미 달러에만 고정시키지 않고 중국의 외환거래 상황에 따라 통화 바스켓에 포함된 다양한 외환에 연동시킨 다는 것이 주요 목표다.
후 행장은 중국은 내수 진작을 통해 국제 무역 불균형을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뜻을 내비침과 동시에 미국도 대출에 의존해 소비를 늘리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이 경제 발전모델을 전환해 소비보다는 저축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후 부행장은 위안화의 국제화를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뜻을 내비쳤다. 또한 향후 기업들도 위안화로 대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연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후 부행장은 또한 소(小)QFII를 향후 실시해 해외 위안화 자금이 중국 대륙 자본시장으로 회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이 밖에 2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액 운영에 대해서 후 부행장은 "책임있는 글로벌 투자자로서 중국은 향후 정치적 요소의 간섭없이 외환보유고를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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