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씨티그룹이 향후 2년간 중국법인 직원을 현재의 3배인 1만2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스티븐 버드 씨티그룹 중국법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HSBC와의 경쟁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법인 직원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현재 중국에 4500명, 아시아태평양지역에 5만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중국은 아태지역시장에서 직원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 된다.
그는 새 인력의 80%는 소비자 및 기업금융 부문에서 채용하고 나머지는 기술 지원이나 데이터 처리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씨티그룹이 중국법인 직원수를 대거 늘리려는 것은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비크람 팬디트 CEO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씨티그룹은 지난해 중국에서만 1조4000억 달러의 신규대출을 내줬다.
다만 버드는 앞서 지난달 25일 씨티그룹은 HSBC와는 달리 중국 증시에 상장하지 않는 대신 아태지역에서 발생하는 현금으로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1순위 시장 가운데 한 곳"이라며 "씨티는 중국에서 소비자금융 부문을 공격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중국 금융규제 당국이 허용하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지점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29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연내에 10개 지점을 더 확충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에 102개 지점을 갖고 있는 HSBC나 59개를 보유하고 있는 스탠더드차터드에는 아직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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