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는 공신력 있는 국제 금시세(LBMA Gold Fixing 가격)에 외환시세를 반영한 그램(g)당 원화 기준 금가격을 9월부터 실시간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달러가치 하락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국제 금가격이 꾸준히 오르며 금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의 낙후된 금 유통구조로 공신력 있는 기관이 발표하는 신뢰성 높은 금 기준가격이 부재한 실정이었다.
밀수ㆍ무자료거래 등 음성시장이 전체 유통량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금 현물 매매 시 적용되는 국제금시세ㆍ환율ㆍ수수료 등이 업체마다 천차만별이다.
대부분 신뢰도가 보장되지 않은 인터넷 정보나 일부 대형 도매업체의 금가격에 의존하고 있어, 금 거래비용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또한 로이터나 블룸버그와 같은 국제적인 정보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실시간 국제금시세의 경우, 이용료를 부담하는 극소수 투자자들만 정보 접근이 가능해 선물거래 활성화를 제약해 왔다.
거래소 측은 금 현물 시세 공개로 "시장참가자들이 신뢰성을 갖춘 국내통화 기반의 실시간 금 시세정보 취득이 용이해져 금 현물매매 시 탐색ㆍ거래 비용을 줄이고 유통시장 선진화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금 현ㆍ선물 간의 고평가, 저평가 여부 판단이 용이해져 현ㆍ선물간 차익거래 등 연계거래가 촉진됨으로써 미니금선물시장을 포함 금 선물시장 전체의 거래 활성화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격 산출 방법은 정보통신사업자 'Tenfore'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최우선 금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중간값(USD/온스)에 '서울외국환 중개회사'에서 공표하는 실시간 환율을 곱한 후 그램(g)당 원화가격을 산출한다.
거래소 홈페이지, 회원사 홈페이지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코스콤(KOSCOM) 체크단말기, 금 관련 협회 홈페이지를 통하여, 장중(09:00~15:15) 실시간 공시될 예정이다.
kke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