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침체 영향 매매수요 줄고 전월세는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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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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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주택시장 침체로 주택 구입 수요는 감소한 반면 전월세 등 임대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1일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사 경험이 있는 684명의 응답자 중 65.4%인 447명이 차가(借家) 즉, 내 집이 아닌 남의 집을 빌려 이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선 집을 사서 이사한 자가(自家) 비율이 41.8%였고 전월세 등 임대 비율은 58.2%였다. 올 들어 임대주택 비율이 7.2%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전월세 주택에서 살다가 내 집을 사서 이사한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는 4.8%로 떨어졌고, 나머지 95.2%는 다시 임대주택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자가에서 자가로 이사한 비율은 2009년 90.8%에서 올해는 87.4%로 3.4%포인트 감소했고, 자가에서 차가로 이사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지난해 9.2%에서 올해 12.6%로 3.4%포인트 증가했다.

임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월세 물건을 구하거나 거래를 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아지고 있다. 거래나 이사 전 중개업소 방문횟수가 5회가 넘는다는 응답자 중에 내 집 이사인 경우에는 비율이 줄었으나 전월세는 증가했다.

최종 거래까지 방문한 주택의 수가 5곳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도 전월세의 경우 늘었다.

올해 월세 이사를 한 응답자 중 42.9%가 거래 전에 5곳 이상의 주택을 실제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최근 전월세 거래 수요가 증가해 단기간에 원하는 집을 찾기 어려워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년간 이사한 주된 이유로는 내 집 마련 이사의 경우에는 큰 주택으로 늘려가거나 우수학군 또는 직장 근처로 이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많아졌다.

차가 이사도 직장 인근이나 우수한 학군 지역으로 옮기기 위해서라는 답변 비율이 작년 보다 높았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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