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총리실 불법사찰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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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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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인사청문회와 함께 한동안 잠잠했던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관련한 논쟁이 청와대 인사검증라인 비판과 함께 다시 불거지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개각인사 후보자 사퇴의 책임을 불법사찰과 연계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민주당 역시 불법사찰에 대한 명확한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서 청와대 일부 인사가 국회를 협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는 사찰을 정당화 하면서 사찰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대통령부터 실천을 강조하고 있는데 대통령도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국회 여당을 협박하는 것은 실로 충격적"이라며 "이에 상응하는 분명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이번 내각인사의 추천은 커녕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낙마한 후보자들을 추천한 것이 본인이라는 내용의 한 신문의 기사 내용을 부정했다.

남경필 의원은 "이 문제(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한)는 국민 모두의 문제"라며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이런 문제를 그냥 뭍고 지나갔을 때 국민들로부터 공감을 받을 것인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오늘 아침 신문기사는 불법사찰이 가능하다는 사조직의 인식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대한민국 보수중에 인재가 많이 있는데도 자기들 마음에 드는 사람들만 보는 것이 인사검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당에서 국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문제제기를 않으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가 냉엄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상득-박영준 라인 검찰 수사 다시해서 국정원 민간사찰, 총리실 민간사찰이 없어져야 한다"며 "니는 5공화국 유신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다시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전병헌 의원은 "2010년 대한민국 빅브라더가 누구냐"며 "검철이 밝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회가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강창일 의원역시 "불법사찰 민주당에서 여러차려 요청했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알 권리를 줘야 한다"며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이 정계를 은퇴할 것을 촉구했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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