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정부와 은행권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6조원 이상의 자금을 공급한다.
특히 은행권은 중소기업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고 펀드를 조성하는 등 최근의 상생경영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이다.
1일 중소기업청과 은행권 등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산업은행·농협 등 7개 금융기관은 총 6조2000억원의 추석 특별자금을 중소기업에 풀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의 4조8000억원보다 약 23%(1조4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지원자금은 원·부자재 결제대금이나 직원 급여 및 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이다. 대출금리 인하 및 담보·보증서 대출 등의 조치도 시행해 자금공급을 원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내놔 장기운전자금 및 시설자금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 6월 말 현재 3.04%로 3월 말 대비 0.85%포인트 급등하는 등 중소기업 부실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기청도 이날 우리·하나·기업 등 금융기관 대표들과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중소 상공인 자금 지원에 대한 방안을 모색했다. 중기청은 정책자금을 활용해 추석 자금수요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중소업체들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추석을 전후해서는 운영자금 등 자금 수요가 몰려 지원을 필요로 하는 업체들이 많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최근 240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집계한 9월 중소기업 자금사정 전망 지수(BSI)는 91로, 전월 대비 (93)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대기업들은 기준치(100)를 초과한 101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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