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욱·정수영 기자) 오는 2020년쯤 전국 주요도시가 KTX망을 통해 일상 통근시간대인 최대 1시간 30분대로 연결, 전 국토 단일 도시권으로 통합된다.
또 서울시내와 수도권을 가로지르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KTX를 연결해 '수도권 30분 생활권'이 구축된다.
정부는 1일 경기도 의왕시 월암동 철도기술연구원에서 '미래 녹색국토 구현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이 전략에 따르면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인 대구~부산(128.6㎞) 구간은 오는 11월 개통하고, 대전~대구 도심구간은 2014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호남고속철도는 오송~광주 구간을 2014년, 광주~목포 구간을 2017년까지 완공하고, 수도권 노선인 강남 수서~평택 구간은 2014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춘·전라·중앙·장항·동해·경전선 등도 향후 건설 예정이다. 운영중인 노선은 일부시설을 개량해 최대 시간당 230㎞까지 고속화한다.
특히 2012년부터는 인천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까지 KTX를 운행할 계획이다. 설계중인 동서축인 원주~강릉, 내륙축인 원주~신경주 노선은 250㎞급으로 고속화한다.
거점도시권간에는 30분대 광역·급행교통망을 구축해 KTX구축효과를 확대한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는 지자체의 주도적 참여로 지역실정에 맞게 추진하되 KTX서비스 확대 및 사업성을 위해 KTX와 노선을 공유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KTX가 정차하는 5개 대도시권, 7개 중·소 도시권을 지역발전의 중심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시간당 430㎞급 차세대 고속열차를 2012년까지 조속히 개발하고,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도시교통수단도 개발될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있다고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미래 녹색성장 시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속철도 기술경쟁 시대에 와 있다. 항공에 의존했던 미국도 철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시장과 함께 하는 자세로 준비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철도기술의 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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