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126.6%, 마늘 85%, 수박 72.6% 폭등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서민들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각종 신선식품 가격이 전월보다 5.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조기, 갈치, 명태, 고등어, 꽁치 같은 신선어개 가격은 전월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 배추, 파, 양파, 시금치 같은 신선채소 가격은 전월보다 10.7%,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7% 각각 올랐다.
사과, 배, 복숭아, 포도 같은 신선과실 가격은 전월보다 1.9%,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2% 각각 상승했다.
마늘과 생강 가격은 전월보다 14.3%,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8% 각각 상승했다.
특히 무 가격은 전월보다 20.2%,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6.6%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늘 가격도 전월보다 15.5%, 지난해 같은 달보다 85%나 올랐다.
배추 가격은 전월보다 15%,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9% 상승했다. 양파 가격은 전월보다 0.5%,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2% 올랐다.
오이 가격은 전월보다 14.2%,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7% 올랐다. 시금치 가격은 전월보다 46.6%, 지난해 같은 달보다 56.9% 올랐다.
수박 가격은 전월보다 39.8%, 지난해 같은 달보다 7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계절·기상요인으로 채소 및 과실 가격이 높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런 식품 물가 폭등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 정도가 매우 심한 실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OECD 국가들의 식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평균 1.1%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우리나라는 4.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식품 물가 상승률이 OECD 국가 평균보다 4배가 훨씬 넘게 높은 것이다.
OECD 국가들 중에서 우리나라보다 식품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는 터기(5.5%)뿐이다. 특히 핀란드는 식품 물가가 지난해 7월달에 비해 5.7%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날 발표된 ‘201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소비자 물가는 전월보다 0.3%,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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