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이재오 특임장관이 연일 군소야당을 방문, 정치권과의 소통행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1일 국회에서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을 찾아 몸을 낮춰 신임 인사를 한 것.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창조한국당 이용경 원내대표를 찾았다. 4선 의원인 이 장관은 2008년 18대 총선 때 서울 은평을에서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와 경쟁을 벌였으나 패배했으며 이후 문 전 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치러진 7.28 재보선을 통해 여의도에 재입성했다.
그는 이 원내대표를 만나 허리를 숙여 인사 한 뒤 문 전 대표의 안부를 물었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서울에 머물면서 책도 쓰고 있다”고 소식을 전한 뒤 “(7.28 재보선에서) 이 장관이 은평에서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특임장관으로 작은 정당에도 와서 소통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이 원내대표의 칭찬에 “어떤 정당이든 그 정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있는 만큼 의석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앞으로 저희가 잘 좀 모시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는 “지식경제부가 업무가 많아 중소기업 대응이 좀 약한 것 같다”며 ‘중소기업부 신설’을 제안한 뒤 “4대강 사업도 선별해서 하면 더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장관은 “대통령께 정책제안한 것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창조한국당에 이어 자유선진당 이회창,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와도 잇따라 면담했다.
한편 이 장관은 전날인 31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을 찾아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만나 신임 인사를 했다. 이날 민주당에 복숭아 20상자를 전달한 이 장관은 박 원내대표를 만나자마자 “잘 부탁합니다”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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