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 "IB 순위 경쟁 본격화할 것"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가 1일 여의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명 변경 1주년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신한금융투자(옛 굿모닝신한증권)가 위탁매매 중심의 증권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회사이름을 '신한금융투자'로 바꾼지 1년이 됐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1년동안 재무건전성 확보 등 뼈를 깍는 노력을 통해 IB(투자은행) 순위 경쟁에 뛰어들 포석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는 1일 사명 변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회사 사업모델을 위탁매매 중심에서 종합적 금융투자업으로 바꾸기 위해 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해 왔다"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했고, 신규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집단 성과보상제를 도입하는 등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IB와 자산관리 영업이 향후 성장의 열쇠라고 판단하고 IB산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부실자산을 매각하고 충당금을 쌓는 노력을 통해 한단계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작년 2월 사장 취임 직후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금융투자회사들이 IB 쪽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던 시기"라며 "그동안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부실자산을 털어내는데 주력을 했으나 앞으로는 한 단계 도약을 위해 IB 부문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올 6월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잔액은 1388억원으로, 이 가운데 리스크가 있는 790억원의 70%인 560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앞으로 닥칠 PF 부실 리스크가 크지 않다는 말이다.

이 대표는 이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등 전통 IB 영역뿐만 아니라 스팩이나 신성장동력 산업 관련 투자자문 등 새로운 IB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명 변경 뒤 별로 달라진 게 없다는 지적도 있는 걸로 안다"며 "단기적 실적이나 외형보다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는만큼 장기적 시각에서 봐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신한금융그룹 계열사로서 조직간 연계에 대해 그는 "신한은행이 수많은 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IB쪽과 연계할수 있을 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주사 차원에서도 IB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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