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10일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한러 정상회담을 갖고 오는 11월 서울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러시아의 경제현대화, 에너지.자원 및 극동시베리아 개발 등 양국 공통관심사에 대한 실질적 협력증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한.러 양국 정상은 북한 핵 문제와 천안함 폭침사건을 계기로 고조되고 있는 남북한 군사 긴장관계를 비롯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정세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경제성장 및 정보통신(IT)기술 발전에 기반 한 민주주의 발전비전을 제시하고 한.러 양국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확대 및 강화를 통한 상호번영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2008년 7월 일본 도야코 G8(주요 8개국) 확대정상회의와 그 해 9월 러시아 방문, 지난해 7월 이탈리아 라퀼라 G8 확대정상회의에 이어 4번째다.
또 이 대통령은 이날 야로슬라블 세계정책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인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발전의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러시아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경제현대화에 대한 한국의 협력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기조연설을 하게 될 야로슬라블 포럼은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해 창설한 정책포럼으로 러시아는 이 포럼을 '정치적 다보스 포럼'으로 발전시켜 1997년부터 연례 개최 중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과 함께 국제정치, 경제분야에서 국가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2차 포럼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 로버트슨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야로슬라블은 모스크바 북동쪽 250Km에 위치한 항구도시로, 고대 야로슬라블 공국의 기틀을 마련한 현자 야로슬라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이 대통령은 1박2일간 러시아 일정을 마치고 오는 11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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