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2010년 글로벌 외환시장 하루 거래 규모(조달러/출처:WSJ) |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제결제은행(BIS)자료를 인용, 올해 4월 기준 글로벌 외환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은 4조 달러로 2007년(3조3000억 달러)에 비해 20% 급증했다고 전했다.
WSJ은 역내에서 수익원을 찾지 못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 투자자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외환시장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미국 달러와 호주달러화간 거래 규모는 지난 4월 2007년에 비해 35% 증가했고 캐나다달러화는 44% 늘었다.
인도의 루피, 중국의 위안, 브라질의 헤알화의 거래 규모 역시 크게 증가했다. 반면 달러와 영국 파운드화간 거래는 6% 줄었고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16개국)에서 달러화 거래는 23% 감소했다.
제프 헤이그 씨티그룹 외환총괄은 "전체 투자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특히 미국 내 투자자들이 국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세계 외환시장에서 기축통화로서 달러화의 위상은 여전하다. 달러화는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통화의 84.9%를 차지하고 있다. 유로화는 2007년 37%에서 2.1%포인트 늘어난 39.1%를 기록했다.
kirimi99@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