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로 국격을 생각한다면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부관참시하는 패륜적 언행을 그대로 놔둬서는 안된다"며 조현오 경찰청장에 대한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손 고문은 이날 대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도,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위해서도 그러한 망언을 한 경찰청장을 그냥 놔둔다는 게 말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선전포고가 아니라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며 지금이라도 임용을 철회하고 사퇴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 고문은 "잘못했다고 해서 용서할 것이 따로 있지, '잘못했다'고 말 한 마디 하는 것으로 그대로 넘어갈 수 없는 것이 이번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덮고 가자는 것이 아니다. 정말로 수사할 것이 있으면 떳떳하게 내놓아야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법질서를 집행하는 최일선에 있는 경찰의 총수가 그런 발언을 하고 이를 그냥 얼버무려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내달 3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 손 고문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민주당이 되어야 하며 민주당의 집권 의지를 확실히 천명하고 선언하는 날이 바로 10월 3일 전당대회"라고 전했다. 전당대회 룰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서는 결코 집권 할 수 없으며 국민의 뜻이 반영된 선거가 되어야 한다"면서 일반국민여론조사를 반드시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손 고문은 2일부터 포항, 울산 지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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