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가 승용차 부문(RV 포함)에서 4개월 만에 내수 판매 1위 자리에 복귀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1일 지난 8월 자동차 판매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 기간 승용차 3만5871대를 팔아 ‘동생’ 기아차(3만4263대)를 1600여대 차이로 제쳤다.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해 온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기아차에 내수 승용 판매 부문에서 1위를 내준 바 있다.
현대는 그랜드 스타렉스, 포터 등 상용차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에서 기아를 앞섰지만 K5, 스포티지R 등 기아의 신차 인기몰이로 수세에 몰렸다.
그러나 지난 8월 2일 출시한 신형 아반떼가 월말까지 9122대나 팔려나가 다소 부진했던 현대차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다만 쏘나타(9296대)가 국내 판매 2위에 오른 것을 제외, 그랜저(1717대), 제네시스(1692대), 투싼ix(3021대), 싼타페(2797대) 등은 기대에 못 미쳤다.
한편 지난 8월 국내 완성차업체 5사는 내수 10만9769대, 해외 40만2367대 등 국내외에서 총 51만2136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완전히 헤어나오지 못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내수는 20.9%, 해외판매는 31.1% 증가, 전체로는 28.7% 늘었다.
7월 실적과 비교하면 휴가철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로 내수는 8.4%, 수출은 10.6% 감소, 전체적으로 10.1% 줄었다.
각 사별로는 현대차는 국내 4만9362대, 해외 23만8951대 등 총 28만8천313대(17.0%↑), 기아차는 내수 3만8620대, 수출 11만1921대 등 총 15만541대(55.1%↑)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에 힘입어 1∼8월 누적 수출량이 100만8283대에 달해 역대 최단시간 ‘수출 100만대’를 돌파했다.
GM대우는 전년대비 26.3% 증가한 4만8219대, 르노삼성은 34.4% 증가한 1만8889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반제품 수출을 포함 6534대를 판매 파업 여파로 생산·판매가 파행을 빚었던 지난해보다 224.8%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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