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지난달 일본 정부의 보조금 제도에 힘입어 38년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JADA)는 지난달 일본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29만789대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47% 늘었다고 밝혔다. 8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지난 1972년 12월 이후 3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이토 미치로 JADA 총무ㆍ통계부문 이사는 "이달 말 자동차보조금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수요가 몰리면서 자동차 판매가 급증했다"며 "이제부터는 업체들이 제공하는 인센티브가 보조금 효과를 대신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는 도요타와 혼다의 판매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는 지난달 13만92대를 팔아 판매 대수가 1년 전보다 43% 늘었다. 혼다는 5만195대로 61% 늘었고 닛산도 한 해 전보다 45% 증가한 4만4857대를 팔았다.
일본 자동차시장은 정부의 보조금과 친환경차에 대한 세제감면 프로그램 등에 힘입어 지난해 8월부터 회복세를 띠기 시작했다. 그러나 JADA는 이달 말 보조금이 폐지되면 10월부터 향후 6개월간 자동차 판매가 23%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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