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1일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에 대한 ‘성희롱’ 발언 파문으로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처분을 받은 강용석 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강 의원과 막역한 사이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내가 설득할 테니 하루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시30분 의원총회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한 당원 제명안을 의결할 예정이었으나, 2일로 미뤘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여야 간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의사일정 합의가 오전 11시45분쯤 끝난 데다 오후 2시 정기국회 개회식을 앞두고 의총을 열어 제명안을 처리하기엔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의 다른 관계자는 “제명보다는 탈당이 모양새기 낫다는 판단 아래 현재 강 의원과 가까운 중진 의원들이 계속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아직 강 의원 측에서 직접 탈당 의사를 전해오진 않았지만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및 정치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피해 당사자로 거론되는 정두언 최고위원과 남경필, 정태근 의원 등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측과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해선 “오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 때도 ‘더는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는 걱정이 많았다”면서 “안상수 대표와 내가 중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ys4174@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