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잡목 계곡과 서해안 섬 지역에 서식…뒷날개 노란무늬가 특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9월의 곤충으로 ‘푸른큰수리팔랑나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뒷날개의 노란색 무늬가 특징인 푸른큰수리팔랑나비는 남부 지방과 서해안 도서지역에만 서식하며 드물게 관찰되는 나비다.
나비목 팔랑나비과에 속하는 푸른큰수리팔랑나비 (학명 Choaspes benjaminii Guerin- Meneville)는 국지적으로 분포하고 매우 빠르게 난다. 성충의 날개편 길이는 4.5~5.5cm다. 날개 윗면은 푸른빛을 띠는 검은색이고 뒷면은 어두운 녹색을 띤다. 뒷날개 끝부분에 나타나는 노란색 무늬가 특징적이다. 암컷은 수컷보다 일반적으로 크며, 날개 폭이 다소 넓고 뒷날개 윗면의 앞과 바깥에 어두운 부분이 넓게 있으며 날개 기부에서 색채 차이가 있다. 수컷의 뒷다리 종아리 마디에는 긴 털다발이 있다.
성충은 5월부터 8월에 걸쳐 1년에 2회 발생한다. 주로 남부 지방의 난대림이 혼재하는 잡목림 계곡 주변이나 서해안 도서지역에 일부 서식한다. 수컷은 산 정상이나 우거진 나무숲 사이의 일정 공간을 왕복해 나는 습성이 있는데 아주 빠르게 날아다닌다. 맑은 날은 아침과 저녁 무렵에 활동하고 흐린 날에는 하루 중 계속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무딸기, 아카시아나무, 엉겅퀴 등의 꽃에서 꿀을 빨고 소나 새의 똥에도 잘 모인다. 유충으로 월동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인도 스리랑카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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