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우선주 급등세가 지속 중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식품 우선주는 전 거래일보다 14.93% 오른 2만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루홀딩스 우선주, 대원전선 우선주, 삼성중공업 우선주, 현대모비스 우선주, SK증권 우선주, 대호피앤씨 우선주, 엠엔에프씨 우선주, 한화 우선주, 세우글로벌 우선주, 팜스코 우선주도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같은 우선주들의 급등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년 9월에는 어김없이 배당투자에 대해 얘기하지만 올해 배당투자는 예년에 비해 더욱 확실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며 "우선주의 경우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평균적으로 1~2% 정도 배당수익률이 높아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배당이 불투명한 기업들의 우선주도 연일 급등하고 있어 투자에 주의가 요구된다. 쌍용양회 서울식품 아트원제지 등의 경우 실적부진으로 수년째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들 우선주의 상승은 배당같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니라, 경기둔화 우려를 이용한 소수 투자자들의 투기에 가깝다"며 "최근 우선주가 오른다는 소식에 개인투자자들까지 참여하면서 이유없는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별종목들의 추세적인 상승을 담보할 수 없어 거래량이 제한된 우선주를 이용해 일부 투자자가 '머니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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