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수영장과 스파 등 편의시설을 갖춘 호화판 인도네시아 국회의 새 건물 착공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의원 1명당 현행 1명의 직원을 5명으로 보강한다는 계획에 따라 1조6천억루피아(2천억원)를 투입해 건설될 36층짜리 새 국회 건물에는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센터, 침대를 갖춘 휴게실 및 레스토랑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고 현지 일간 콤파스가 3일 보도했다.
야당인 골카르당 소속 쁘리요 부디산또소 의원은 "새 국회 빌딩은 필요하나 국회에 걸맞게 설계되어야지 특급호텔과 같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으며, 쁘라노모 아눙 국회 부의장도 충분한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계획을 유보시켜야 한다고 비난했다.
시민단체인 인도네시아 국제투명성기구의 떼뗀 마스두기는 "새 국회 건물 계획이 밝혀지면서 현 행정부와 국회의 부조리가 드러났다"며 정부와 국회의 결정을 규탄했다.
한편 집권 여당인 민주당 소속 마르주끼 알리 국회의장은 "120㎡ 규모의 사무실은 의원과 직원 등 6명이 사용하는데 적당하다"며 "모든 부대시설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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