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LED, 내부매출 비중 급증…하반기 실적전망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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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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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삼성전기 LED사업부문의 내부 매출 비중이 급상승하고 있다.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되는 것이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삼성전기 LED사업부문의 내부매출 규모는 6741억원으로 LED사업부문 매출 1조104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61%에 달했다.

지난 1분기 LED사업부문의 내부매출 비중 35%(1777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LED사업부문의 내부매출 비중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지난 2분기에 삼성전자의 LED TV 판매규모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에 220만대의 LED TV를 판매했다. 지난 1분기 108만대에 비해 103%나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계절특수 전망 등에 힘입어 하반기 LED TV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 LED사업부문의 내부매출 비중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에 기댄 삼성전기 LED사업부문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내부매출 비중이 더 확대되는 것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세트업체의 단가인하 압력이 가중될 때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삼성전기가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특정 기업의 재고 조정 등이 삼성전기의 매출에 직접 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도 우려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LED TV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TV 세트 업체로부터 LED 칩에 대한 가격인하가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잇따라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대신증권은 삼성전기의 3분기 추정매출을 종전 대비 4.8% 하향 조정했다.

한화증권도 3분기 매출을 2조1191억원으로 이전 전망치보다 내려 잡았다.

한화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주요 원인은 LED 사업부의 부진”이라며 “주요 거래선의 재고문제가 사업부진의 배경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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