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가을 이사철을 앞둔 전세시장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8·29대책 발표 이후에도 집값의 추가하락 가능성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전세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구별로는 ▲마포(0.28%) ▲구로(0.18%) ▲서대문(0.17%) ▲동대문(0.17%) ▲관악(0.17%) ▲강서(0.17%) ▲강남(0.09%) 등 순으로 상승했고 서초(-0.01%)만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주로 도심지역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의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직장인 수요 등이 몰렸다. 또 이들 지역에서는 최근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경우도 많아 매물 부족현상도 보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과천(0.45%) ▲의왕(0.40%) ▲평택(0.34%) ▲남양주(0.32%) ▲시흥(0.30%) ▲부천(0.21%) ▲성남(0.21%) ▲안양(0.21%) ▲하남(0.20%) ▲광명(0.20%)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에서는 그동안 적체됐던 매물이 소진되고 있으며 의왕에서는 최근에 입주한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성남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2단계 재개발 사업 포기에 실망한 매수자들이 전세로 몰리고 있다. 용인은 중대형 물량은 많지만 소형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적어 소형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1기 신도시와 인천은 모두 보합세를 보였다. 수요자들은 추석 전에 거래를 마무리 지으려고 하지만 이사철 전세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 출시를 잠시 보류하는 분위기다.
xixilif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