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4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오는 11월 11일 서울에서 개막할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대한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서 청와대는 지난 `8.8개각' 당시 유 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G20정상회의 업무의 지속성을 고려한 바 있기 때문에 정부의 역점행사라 할 수 있는 G20 정상회의 대한 우려 또한 클 수 밖에 없다.
우선 G20회의가 7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무장관이 바뀌면 행사 준비에 아무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가장 크다. 대외적으로 외교활동을 책임지는 수장으로서 상징성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9∼11일 러시아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는데 동행할 예정이었지만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 특히 최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낙마로 각료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가 공석이 되면서 `외교장관 공백' 상태가 오래갈 수 있다는 것이 대다수의 분석이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유 장관의 후임자 임명이 늦어질 경우 제1차관이 장관 업무를 대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 장관의 사의 표명이 G20정상회의의 실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위원장 사공일)가 독자적으로 행사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가 의전을 포함한 실무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또한 회원국들의 재무장관 회의가 G20정상회의 개막 전까지 진행되지만 외교장관 주관회의는 예정돼 있지 않아 그나마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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