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삼남 김정은이 9월에 열리는 조선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의에서 요직에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해외 언론매체들이 보도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AP통신은 9월 6일에 열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제3차 회의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주요 직책을 맡길 것으로 기대되며, 이는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를 공식화하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8년 8월 건강악화설이 제기된 이후 셋째 아들 김정은을 후계자로 키워 오고 있다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지적이다.
정성창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정은이 (노동당의 제3차 대표자회에서) 주요 당직을 맡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면서 "만일 김정은이 직책을 맡지 않으면 그것이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김정은이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37년 전 김정일 위원장이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에 임명된 것처럼 이번 제3차 대표자회에서 조직담당 비서와 함께 당 정치국원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상당수 전문가들은 20대 후반인 김정은의 나이와 경력 등을 감안할 때 김정일 위원장이 김정은에게 고위직을 맡기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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