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중국산 불법 커피믹스에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 의약품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이재흥)은 지난달 2일 중국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반입한 중국산 커피믹스(5g/포, 상표명 : Best Shown Coffee)에 비만치료제로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시부트라민(sibutramine)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5일 밝혔다.
인천세관에 따르면 시부트라민은 포만감을 증진시키는 비만치료제로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신경호르몬 '세로토닌'과 '노르아드레날린'의 재흡수를 억제시켜 식욕을 떨어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이 약물은 본래 우울증 치료제로 개발하던 중 이 약을 복용한 환자의 체중이 준다는 사실이 발견돼 비만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다.
세관 관계자는 "시부트라민을 식품에 첨가해 수입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특히, 심혈관환자나 고혈압환자 등이 복용할 경우 혈압 상승 등 심한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심한 경우에는 뇌졸중도 유발할 위험이 많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세관은 동 사례를 전국에 전파하고, 여행자휴대품 검사를 더욱 강화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유사한 물품의 반입을 철저히 방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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