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격투기 삼보의 간판스타 김광섭(29·고려진생)이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중국농업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10 베이징 스포츠어코드 컴뱃 게임스' 68㎏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김광섭은 8강까지는 순조롭게 진출했다. 그러나 4강에서 만난 최강자인 아르만 산세르빈(카자흐스탄)에게 다리 꺾기 기술에 걸려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산세르빈에게 같은 기술에 걸려서 패했다. 김광섭은 “대회전 지나친 감량과 감기 몸살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며 “같은 선수에게 똑같은 기술로 또 패해 무척 화가 난다"고 말했다.
패자부활전인 아르메니아 바치크 바르다냔을 2-1로 제압한 김광섭은 3, 4위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에밀 하사노프를 맞아 스코어는 3-3으로 같았지만 적극적으로 공격한 덕분에 우세승을 거뒀다.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김광섭은 막판까지 3-1로 앞서다가 종료 벨이 울리면서 하사노프에게 동점을 허용하는 위험한 순간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상대가 지나치게 수비에 치중하면서 경고를 받은 탓에 우세승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11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내 삼보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딴 김광섭은 이로써 9개월 만에 출전한 국제 대회에서 또다시 입상하는 쾌거를 일궜다.
스포츠어코드 컴뱃 게임스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등에서 입상한 격투기 종목 상위 랭킹 선수만 초청받아 출전하는 세계 무술인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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