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2000년대 이후 수출, 해외직접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판매시장과 투자지역도 다변화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수출과 해외직접투자에서 신흥국이 차지하는 위상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또 보고서는 작년 매출 규모가 1조원 이상인 129개 기업을 대상으로 글로벌화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글로벌화는 성장성과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혓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잠시 주춤했던 국내기업의 글로벌화가 올해 들어 다시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줄어들었던 해외직접투자는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년 7월까지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74.4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6.1% 증가했다. 해외직접투자 잔액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외직접투자 잔액은 2008년 말 979.1억 달러, 2009년 말 1156.2억 달러, 2010년 6월말 현재 1195.1억 달러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현재 국내기업의 해외직접 투자 잔액은 외국인직접투자 잔액(1082.4억 달러)을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의 글로벌화가 이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 LG경제연구원의 설명이다.
기업은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경제적, 정치적 리스크를 추가적으로 떠안게 된다는 것이다.
기업의 글로벌화와 리스크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글로벌화가 진전됨에 따라 리스크는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완만한 ‘역유(U)자형’의 관계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화가 성숙된 기업에서는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로 인해 리스크가 줄어듦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기업이 글로벌화를 통해 매출 증대, 이익 개선의 긍정적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글로벌 리스크를 파악하고, 이를 관리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보소서는 지적했다.
또 글로벌화가 상당히 진전된 기업은 글로벌 리스크의 완화요인인 ‘지역, 통화간 포트폴리오 효과’의 원천이 어디에서 발생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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