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인종 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를 부추기는 저서로 비판을 받고 있는 틸로 자라친(65)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 이사가 창당할 경우 독일인 5명 중 1명이 그를 지지할 거라고 밝혔다.
5일 독일 주간지 빌트 암 존탁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18%는 자라친 이사가 이끄는 정당이 있으면 표를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회민주당(SPD) 소속이지만 사민당은 그에 대한 출당 절차를 시작했으며 분데스방크는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에게 자라친 이사의 해임을 건의했다.
자라친 이사는 '독일이 자멸하고 있다'는 제목의 저서에서 이슬람 이민자들이 독일 사회 동화에 실패했고 자녀가 너무 많은 데다 교육 수준도 낮다면서 여기에는 사회적인 배경뿐 아니라 유전적 요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적 수준은 대부분 유전되는 것으로, 이슬람 이민자들이 독일의 지적 수준을 떨어뜨리는 등 사회에 이바지하기보다 해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좌파당 지지자들이 이 같은 극우적 주장에 동조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중도우파 연정 지지자들도 상당수가 지지를 보냈다.
조사를 한 엠니트 연구소의 클라우스-페터 쇠프너 소장은 "그들에게 자라친은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말로 표현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자라친의 저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출간 1주일 만에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의 독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독일 전역에서 열릴 예정인 그의 북 투어 입장권도 완전히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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