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사치품...중국에서는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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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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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 한 대 가격이 6억~12억 원을 호가하는 영국의 최고급 명차 벤틀리. 매년 10대 중 한 대는 중국으로 팔려나간다. 

# 1년에 단 5개 출시, 개 당 가격 6억3000만 원 상당의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 드 라 꾸르(deLaCour)의 손목시계 바이 뚜르비용(Bi Tourbillion)이 중국에 상륙한지 반년 만에 벌써 1개가 판매됐다.

일반인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초고가 사치품이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동시에 이들 사치품 제조기업의 발걸음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新華網)은 최근 사치품 브랜드 라이센스 판매기업인 홍콩 야오라이(耀萊)그룹의 탕치리(唐起立) 회장 인터뷰를 통해 중국 사치품 시장의 미래를 전망했다.

신문은 중국의 사치품 시장은 매년 두 자리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때문에 세계적 사치품 제조기업에게 중국 시장은 지속적 발전을 약속하는 '미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탕 회장은 "현대 세계 최고급 사치품 제조업체의 80%가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사치품 시장이 됐다"고 설명했다.

탕 회장은 "특히 대륙 부호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사치품 선호 경향이 강하다"며 중국 사치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이 올해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사치품 소비규모는 94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세계 사치품 소비액의  27.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2015년이 되면 중국이 세계 최대의 사치품 시장이 될 것이고 소비액도 14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부호 리스트 발표로 유명한 후룬(胡潤)의 2010년 보고서는 올해 중국의 백만장자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97만 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그 중 15만 명이 베이징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 베이징은 가장 많은 부호가 위치한 도시가 됐다.

때문에 세계적 사치품 제조업체가 중국 시장을 미래를 위한 발전기지로 삼고 중국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특히 일본의 사치품 시장이 위축되고 있고, 인도 시장은 상대적으로 진입이 어려운 상태에서 중국은 더욱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탕 회장은 "중국 사치품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다"며 "향후 5~10년 내에 사치품 시장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5년이 되면 사치품이 중산층에게까지 보급될 것이고, 현재 3%에 불과한 야오라이의 점유율도 크게 확대 될 것"이라고 중국 시장을 낙관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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