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81%, "現 경제상황 열악"-CNN설문조사

"지금의 경제난 부시 정권 탓" 53% 응답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미국인의 80%이상이 현재 경제상황이 열악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이 오피니언리서치와 공동으로 전국의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이달 1∼2일 전화 설문조사를 벌여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1%가 경제사정이 열악하다고 답했고 경제가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특히 경제사정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44%로 7월 조사 때에 비해 7%포인트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최근 2년간 경제여건이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경제여건이 나아졌다고 응답한 나머지 절반 가운데서도 20%는 앞으로 사정이 더 나빠져 이른바 '더블 딥(double dip)'에 빠질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을 누구의 탓으로 돌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4%는 공화당의 책임이라고 답했고 민주당 책임이라는 답변은 35%였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이름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현 대통령 이름을 추가해 다시 물어봤을 때 현 경제난의 책임이 부시의 공화당 책임이라는 응답은 53%로 높아졌고 오바마의 민주당 책임이라는 응답은 33%로 약간 떨어졌다.

미국인 절반 이상은 경제난의 책임이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에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전이 예상되는 민주당이 집요하게 부시 전 대통령의 이름을 끌어들여 공화당을 공격하는 전략의 배경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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