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북미 개발스튜디오인 아레나넷의 마이크 오브라이언(Mike O’Brien) 대표는 4일(현지시각) 시애틀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내언론 대상 기자간담회에서 "전작인 '길드워'는 (블리자드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이어 2위 수준이었지만 '길드워2'는 반드시 1위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레나넷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지난 2000년 설립한 회사로 2002년엔 엔씨소프트에 인수됐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도 블리자드 출신이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길드워2’에 대한 자신감의 근거로 △본사인 엔씨소프트의 탄탄한 지원 △늘어난 팀원 구성 △개발부터 아시아를 염두에 둔 전략 등을 꼽았다.
그는 ‘길드워2의 출시 시점’을 묻는 질문에 "준비가 되면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시 시점보다는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다.
다른 의미로는 본사의 탄탄한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발언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준비가 되면 출시한다는 말은 본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는 의미"라며 "얼마의 시간이 걸리든 아레나넷이 원하는 수준의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개발인력도 '길드워2'에 대한 자신감에 힘을 보탠다. 마이크 오브라이언 대표는 "전작 제작 때에 비해 2배 가까이 인원이 늘어났다. 충분히 MMORPG 분야에서 1위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레나넷의 직원들은 현재 250명에 이른다. 전작 제작 때 100여명 안팎이던 것에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충실히 했다. 그는 "전작은 일본과 한국, 대만에서는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며 "길드워2는 아시아 지역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정통 MMORPG를 구현해 북미, 유럽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엔씨소프트 직원 10여명이 미국 시애틀 소재 아레나넷 스튜디오에 파견 근무중인 것 역시 아시아적 정서를 게임에 반영키 위해 내려진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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