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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경제, 일시적 둔화 후 내년부터 성장 가속 <노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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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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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노무라금융투자는 6일 한국 경제성장세가 올 하반기 일시적 둔화를 보인 이후 내년과 내후년 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 전망했다.

권영선 노무라 홍콩법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미국 경기 지표 부진으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를 맞지는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한국경제도 하반기 성장세를 이어가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되는 '소프트 패치'를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9월과 11월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각각 25bp씩 인상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만일 최악의 경우 미국이 더블딥으로 경기 침체를 맞게 된다고 하더라도 한국경제가 단기적으로 위축될 수는 있겠지만 빠른 회복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원화 약세나 유가 하락, 정책 당국의 부양정책 등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력은 강하다는 것이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비 계절조정 분기 평균)은 상반기 1.8%에서 하반기 0.5%로 둔화될 것이라 추정했다. 상반기 소비자ㆍ기업 심리지수가 매우 높고, 7월 제조업 가동률 역시 역사적으로 피크에 도달했기 때문에 하반기도 이와 동일한 성장속도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대외적으로 G3(미국, 유럽 및 일본) 실질수입증가율이 상반기 16.5%에서 하반기 3.3%로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흥국 수출이 호조를 보인다해도 한국의 실질 수출 증가폭 둔화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년과 내후년에는 G3 실질수입증가율이 하반기 3.3%에서 2011년 4.4%, 2012년 5.4%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 보면서 한국의 GDP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역시 크게 늘어난 기업이익으로 투자확대와 임금상승을 통해 가계소득과 고용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가 더욱 작동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미국의 더블딥 우려로 원화의 저평가(특히 엔화대비) 상태가 상당기간 지속돼 수출기업의 가격 경쟁력에 도움을 줄 것이라 봤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실효환율(물가상승률을 제거하고 교역대상국으로 가중평균한 일종의 비교환율)은 올해 7월 현재 기준년(2005년) 대비 15.3% 절하된 반면, 엔화는 12.2% 절상됐다.

이에 큰 폭의 국제수지 개선이 기대되고 이는 국내금융시장에 초과유동성을 공급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시중금리가 하향 압력을 받는 등 완화적 금융상황(loose finanacial conditions)이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kk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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