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최근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동북아시아 시장에 큰 관심을 두고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대만이 초박형 노트북 컴퓨터(PC)와 3D 프로젝터 등 첨단제품부터 바비큐 소스와 밀크티 등 식품까지 각 분야가 총망라된 제품을 최근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에서 열린 제6회 동북아무역박람회에 선보여 큰 관심을 끌었다.
대만 기업인 하오디이(好帝一)식품은 지난해 제5회 박람회때 10만위안어치의 바비큐 소스를 5일만에 판매했으나 올해는 이틀만에 11만위안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중국 대륙에서 600만위안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중국내 매출액이 900만 위안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현지화를 위해 중국 대륙에 공장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
동북아무역박람회에 참가한 대만 기업의 제품은 지난해 158개에서 올해는 306개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이는 동북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려는 대만 기업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증명한다.
타이베이(臺北)무역협회 왕즈강(王志剛)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가 대만 기업들이 중국 대륙은 물론 한국, 일본, 러시아의 카운터파트와 협력을 강화하고 급성장하는 동북아 시장에 진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기업의 동북아 시장 진출은 지난 7월 양안(兩岸)판 자유무역협정(FTA)격인 경제협력기본협정(ECFA)이 체결되고 중국과 북한이 '창지투(長吉圖.창춘-지린-두만강) 개방 선도구에 함께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돼 경쟁산업이 겹치는 한국으로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창춘에서 열린 박람회에는 전세계 500대 기업 중 110개가 참가한 것을 비롯해 한국과 북한, 일본, 대만 등 각국에서 5만여명의 기업인들이 참가했다.
news@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