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전 차장 연루 '주가조작 의혹' 조사

서울중앙지검이 이상업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이 최대주주로 있던 유성금속의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중이다.

6일 검찰에 따르면 이 전 차장을 앞에 세세운 '작전세력'이 지난 2007년 9월 유성금속 주식 145만8000주(25.49%)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특히 작전세력이 이 전 차장을 내세워 시세를 조종하고 이 회사 자금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이 전 차장이 유성금속을 경영하지 않았으면서도 작전세력에 자신의 명의를 빌려줘 마치 전직 국정원 차장이 경영하는 회사인 것처럼 투자자를 속이는 데 협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중히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금속 주가는 이 전 차장 등 5명이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공시가 나간 직후 한 때 300%나 상승했었다. 하지만 인수 6개월 뒤 이들이 경영권에서 손을 뗀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