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김동철(민주당) 의원은 7일 유명환 외교장관의 딸 외에도 일부 전현직 고위 외교관과 그 지인의 자녀가 특혜를 받고 외교부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관의 자녀 뿐 아니라 전현직 고위 외교관의 지인들의 자녀까지 인사청탁과 특혜를 받고 인턴을 거쳐 특채됐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외교부 최고위급 인사 친구의 딸 A씨와 전직 대사의 딸 B씨, 또 다른 전직 대사의 아들 C씨, 대사의 친척 D씨의 성(姓)을 언급한 뒤 "이들은 5급 특채 계약직으로 채용된 후 2년쯤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유력 인사들의 자제들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외교부 내부 감사나 행정안전부 특별감사로는 부족하다"며 "검찰수사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관계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측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실명으로 제보가 들어왔으나 외교부에서는 개인 정보여서 가족관계 등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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