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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KT-SKT, 무선네트워크 'TV광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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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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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와이파이존 비교광고. KT의 와이파이존(왼쪽)과 경쟁사의 와이파이존을 비교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존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무선데이터 비교광고. KT의 와이파존을 쫓아다니지 말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를 위해 무선네트워크 확충에 본격 나서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를 비방하는 비교광고가 속속 등장하면서 첨예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와이파이(Wi-Fi) 중심의 KT와 3세대(3G)망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앞세운 SK텔레콤이 서로 다른 무선네트워크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최근 "와이파이존 쫓아다니지 마라. 대한민국 어디서나 무선데이터 무제한"이라는 TV광고를 내보내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홍보에 적극 나섰다.

KT 고객이 와이파이존을 쫓아다니는 모습을 소독차를 따라다니는 사람들로 묘사하고 SK텔레콤 고객은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통해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에 앞서 KT는 "KT의 무선인터넷은 와이파이라 무료지만 경쟁사는 돈을 내야 한다. 돈 내는 건 스마트하지 못하다"라는 내용의 TV광고를 내보냈다.

또 TV광고인 '올레 와이파이존 미어캣편'에서는 "올레 와이파이존은 이곳 저곳 정말 많네요. 다른 통신사는...."이라는 멘트에 이어 미어캣이 와이파이를 찾아 두리번 거리는 장면으로 SK텔레콤의 와이파이존은 찾기 힘들다는 내용을 홍보했다.

이에 SK텔레콤은 지난 6월 KT의 와이파이 TV 광고가 허위 사실 유포, 비방 광고 등의 소지가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 소비자과에 신고를 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KT가 마치 자사의 스마트폰에서만 와이파이 기능이 있고 경쟁사 제품에는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것처럼 광고를 한 것은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이라며 "KT는 이후에도 와이파이존 구축수를 내세워 지속적인 비교광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3만3000개의 와이파이존을 구축했으며 연말까지 4만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파이존 7만5000개 구축을 완료했으며, 연말까지 1만50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KT에 비해 상대적으로 와이파이존이 적은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 전략을 통해 막힘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콸콸콸 스마티(smarT)' 캠페인을 전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많은 양의 물이 시원스럽게 쏟아져 나오는 상태를 표현하는 의성어 '콸콸콸'을 슬로건으로 삼아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으로mosteve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즐기는 스마트폰 생활을 쉽고 친숙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난 14일부터 티저 광고인 ‘안드로 베이비편’으로 포문을 연데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살수차편'의 TV광고를 시작했다.

KT는 네트워크 트래픽이 와이파이가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와이파이존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최고 수준의 유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존을 내년 말까지 10만개로 확대해 세계 1위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KT는 막강한 와이파이 경쟁력을 앞세워 스마트폰 가입자는 물론 모바일 부분 리딩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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