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2010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 수상자에 카보 베르데(Cape Verde)의 성인훈련원(General Directorate of Adult Training)과 독일의 주립교사훈련 및 학교개발기관(State Institute for Teacher Training and School Dvelopment)이 선정됐다.
카보 베르데는 아프리카 북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1970년대만해도 문맹률이 60%에 달했다. 하지만 최근 '성인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20%까지 떨어졌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빈곤층 여성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문해 교육 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직업교육을 제공해 여성들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의 주립교사훈련 및 학교개발기관은 '가족 문해 프로젝트'를 통해 이민자 가족과 자녀들이 함께 문해 교육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 프로젝트는 자녀에게는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부모에게는 자신감과 자율권을 키워줘 다문화사회 문해 교육의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월 9일 한글날에 한국을 방문해 4박5일간 머무르며 한글날 경축식과 문해교육 국제컨퍼런스와 평생학습축제에 참석한다. 또 문해교육 사례를 교류하고 안동 하회마을 등을 방문해 한국의전통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한편 세계문해의 날 시상식은 오는 8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문맹퇴치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장려하기 위해 1989년 '유네스코 세종대왕문해상(UNESCO 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제정했다"며 "지난 20년간 전세계 곳곳의 36개 단체가 문맹퇴치 공로로 세종대왕 문해상을 수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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