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컴포트화 브랜드 '가버'가 선보인 '스터드 부티 힐'. 이 제품은 착화감은 물론 세련된 스타일까지 갖춰 20~30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컴포트슈즈, 신을 것인가 말 것인가’
컴포트슈즈가 효도신발, 아줌마신발이라는 오명을 벗고 세련된 스타일로 20~30대 여성 고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부티힐, 펌프스힐 스타일 슈즈에서 비즈니스용 워킹슈즈까지 굽높이와 컬러,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을 놓칠 수 없는 20~30대 여성들에게 아찔한 힐과 편안하지만 투박한 신발 중 고르는 것은 건강과 스타일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문제였다.
발 건강의 중요성은 절감하지만 막상 단화만 신고 다니자니 스타일이 문제. 기존의 컴포트화는 정장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찾기 어려워 캐쥬얼 의상에만 신는 등 활용폭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가버 이성희 본부장은 “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컴포트슈즈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최근들어 컴포트슈즈는 최신 패션코드를 반영한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여 멋과 편안함을 함께 추구하는 젊은 층까지 그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착화감을 강조하던 컴포트슈즈가 달라진 것은 굽높은 힐과 맞먹는 6~7cm의 굽.
6~7cm 높아진 굽에도 편안한 이유는 바로 신발의 편안함을 결정하는 라스트와 밑창에 깔린 풋베드(foot bed) 쿠션에 있다는게 가버측의 설명이다.
세련된 스타일과 함께 소비층도 젊어졌다.
2010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20대 후반~30대 젊은 직장여성들의 구매율도 20%에 달한다. 이는 작년에 같은 연령대의 매출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직장 여성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이른바 ‘런치쇼핑’도 증가했다. 젊은 여성들의 컴포트슈즈 구매선호도를 입증한 셈이다.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낮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의 매출증가율이 작년에 비해 무려 300%나 급증했다.
컴포트화의 인기는 백화점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가버 메리제인 구두 |
가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를 위해 패션요소를 강화한 라인을 더 보강할 예정”이라며 “특히 한국여성들이 높은 굽을 선호하고 유럽여성에 비해 발 사이즈가 작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의 ‘아시아 핏(Asia Fit)’도 특별히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컴포트화는 현재 워킹온더클라우드가 수입하는 독일 브랜드 ‘가버’, 에스콰이아가 수입하는 ‘내츄럴라이저’와 ‘나야’, 비즈니스정장에 어울리는 일본 브랜드 ‘요넥스’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미소페 등 패션성 중심이던 기존의 살롱화도 컴포트슈즈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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