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7일 정부가 북측으로부터 수해지원 요청을 받고도 관련 사실을 뒤늦게 공개한 것과 관련 "의도적으로 숨기거나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현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 늦게 북한에서 통지문이 온 사실을 알았다"면서 "정부로서는 어떤 내용인지 검토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즉시 공개하지 못한 것일 뿐, 굳이 알려주기 싫어 감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대한적십자사가 지난달 26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100억원 규모의 대북 수해지원을 제의한 데 대해 북한의 반응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었지만, 정부가 북측의 수해지원 요청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현 장관은 "대책을 갖고 얘기하기 위해 공개를 늦췄으며, 어제 대승호 송환 소식과 맞물려 검토해야 할 것이 있었다"며 "여론을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지만, 정부가 하는 일은 반드시 모두 공개하지는 못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언론과의 의사소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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