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일본, 중국과 대만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인근 해역에서 일본 순시선과 중국 어선이 접촉 사고를 빚은 뒤 양국이 서로 항의하며 마찰을 빚었다.
7일 오전 10시15분께 센카쿠 열도의 구바지마(久場島)에서 북서쪽으로 12km쯤 떨어진 해상에서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요나쿠니호(1천349t)의 뒤쪽에 중국 저인망 어선의 앞부분이 부딪쳤다.
일본측에 따르면 이후 순시선 미즈키호와 하테루마호를 추가 파견해 3척이 함께 중국 어선에 정선(停船)을 명령하며 추적했지만, 중국 어선은 이에 따르지 않은 채 오전 10시55분께 구바지마에서 북서쪽으로 15㎞ 떨어진 해상에서 이번에는 미즈키호의 우현(右舷)에 충돌했다.
이후 일본측은 도주하는 중국 어선을 붙잡았고, 오후 1시께부터 일본 해상보안관이 중국 어선에 올라타 일본 국내법인 어업법 위반(입회 검사 기피) 혐의로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측은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나 기름 유출은 없었지만, 요나쿠니호의 난간 기둥 일부가 부러졌고, 미즈키호는 3×1m 넓이의 우현이 손상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어선에 탄 선원 약 15명 중 부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이 벌어진 뒤 양국은 한치 양보 없이 외교 공방을 벌였다.
중국측의 장위(姜瑜)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회견에서 "중국은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고, 일본측에 엄중한 신청을 했다"는 말로 일본에 항의한 사실을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사태의 진전을 주시하고 있고, 추가 대응을 할 권리는 일단 유보해두겠다"며 일본측 대응에 따라서는 추가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측의 기타노 미쓰루(北野充)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국 심의관도 주일 중국대사관의 류사오빈(劉少賓) 공사참사관을 외무성으로 불러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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