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이스라엘 경찰이 아리엘 샤론 전 총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한 오스트리아인 재벌을 기소할 것을 검찰에 권고했다고 일간지 하레츠가 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오스트리아의 억만장자인 마르틴 슈라프가 샤론 전 총리의 두 아들, 길라드와 오마르의 계좌로 450만 달러 상당의 뇌물을 입금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샤론 전 총리 가문이 연루된 뇌물 사건을 7년 동안 수사하면서 수집한 증거와 자료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샤론 전 총리의 두 아들에 대한 기소 의견도 함께 전달했다.
2003년에 이 사건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2005년 12월에 슈라프 소유의 예루살렘 집을 압수수색해 샤론 전 총리 가문이 슈라프로부터 뇌물을 받은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샤론 전 총리가 2006년 1월 뇌졸중으로 쓰러져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영구적 무능력자(식물인간)' 판정을 받게 되자 경찰의 수사는 진전을 이루지 못해왔다.
유대계 오스트리아인인 슈라프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도시 여리고에 있는 '오아시스 카지노'의 소유주 중 한 명이다.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이자 리비아 내 2인자로 불리는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와 절친한 슈라프는 지난달에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의 부탁을 받고 스파이 혐의로 리비아에 5개월간 억류된 이스라엘인의 석방을 중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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