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지역 상장기업들이 상반기 수출 및 생산 증가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감소해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인천상공회의소가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 사업보고 자료를 기준으로 실적을 분석한 ‘인천지역 상장기업 2010년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역 내 상장기업은 66개사이며, 그중 구분별로 유가증권 결산법인 30개사, 코스닥 결산법인이 36개사이고, 업종별로는 제조업 52개사, 건설업 5개사, 기타업종은 9개사로 나타났다.
2010년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을 보면 인천지역 상장기업들은 수출증가 및 경기호전 기대 등으로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를 기록했으나, 대우자동차판매 등 일부기업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영향으로 전체 순이익은 큰 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0.6%p 증가했고, 매출액 순이익률은 -2.4%로 전년 동기 대비 -5.8%p 감소했다.
전체 상장기업들의 부채는 24조2,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59.3%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4%p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수출 및 생산 증가 등 영향으로 매출액 9조5,344억원(↑8.1%)· 영업이익 8,971억원(↓97.6%)으로 증가했으며, 순이익도 5,821억원(↑80.1%) 흑자를 기록했다.
건설업은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개발사업 등 영향에 따라 매출액 1조3,925억원(↑8.5%)이 증가했으나, 벽산건설․진흥기업 등 일부기업 부진 영향으로 영업이익 245억원(↓63.7%), 순이익 -573(↓698.5%) 적자를 기록했다.
도소매업․운송업․전문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호전 등에 따른 판매증가 영향으로 매출액 1조3,488억원(↑154.7%)은 큰 폭 증가했으나, 대우자판 등 일부기업의 수익성 악화에 따라 영업이익 -1,960(↓553.3%), 순이익 -8,14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상장사 중 흑자․적자 기업을 살펴보면, 66개사 중 33개사(50%)는 순이익 흑자를 기록했고, 33개사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0년 상반기 영업실적을 전년과 비교해 흑자로 전환된 기업은 11개사며,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10개사로 나타났다.
또한,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9조8,573억원(↑17.6%)로 상장사 전체 매출액에 80.3%를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347억원(↑29.2%)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순이익의 경우 대우자동차판매 순이익 감소 영향으로 상위 10대 기업 전체 순이익은 -4,332억원(↓254.8%) 적자를 기록했으나, 대우자동차판매 순이익 감소액을 제외 시 전체 순이익은 4,199억원(↑4.5%) 증가를 기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 및 생산 증가로 인해 제조업 상장사의 매출액․순이익 등 영업실적은 증가한 반면, 서비스업은 소비심리 호전 등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일부기업의 순이익 큰 폭 감소 영향으로 전체 순이익은 감소를 나타냈다”며 “상장사 부채비율이 159.3%로 전년 동기 147.9% 보다 증가한 것으로 볼 때 작년부터 이어온 경제위기 여파가 지속적으로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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